주절주절 게임 기억 2

1번에 쓴 게임들이 '와 이건 인생겜이야!' 정도라면 여기 게임들은 '오~잘만들었어 재밌어!' 정도

사실 경계가 애매함

여기 쓰는 것 중 몇개는 1번으로 올라가도 상관 없는 수준

암튼 여기 쓰는 애들도 진짜 재밌게 한건 맞음

 

1. 다크 소울 3

 

이 게임은 두번 샀다

플4로 한번 스팀으로 한번

왜 두번 샀느냐

얘를 한창 할때 플4의 시디뱉기가 너무 심해졌다 시발

이루실에서 시디 튀어나올때의 악몽이란 개씨발.....

 

아무튼 그래서 제대로 해본건 스팀판

블러드본으로 입문했으니 두번째 프롬게임

템트리는 가지지 못한 자 근력몰빵 노마법 노주술 아이템은 온리 에스트병 노방패 노패링 특대검 양잡 가이

방패는 양잡하려고 안들고(등이 비니까 심심해서 널빤지 방패 장식 정도) 그레이트 소드 or 연기의 특대검으로만 진행함

옷은 그냥 그때그때 무게 맞춰서 입고 싶은걸로

 

그래서 제대로 닼솔3를 해본 소감은...

너무 쉬운데......?

 

물론 딱 설리번 잡는거까지는 플4로 했으니 다 아는 구간이라 슉슉슉 지나감

근데 그 뒤가 음....

설리번 뒷마당 암령들이 좆같게 한거 빼면 너무 쉬웠다

본편에서 제일 날 힘들게 한게 옛비룡

왜냐면 처음에 낙하공격 날못 찍어서 입쪽으로 떨어져서 죽고 다시 올라감 ㅅㅂ

 

엘드리치? 열심히 때리니까 죽음

군다? 풀차지 연특검 찌르기 맛 좀 봐라

요왕? 패턴 기억도 안남 ㅋㅋㅋㅋ

무명왕? 처음 만나자마자 죽임. ㄹㅇ 공략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만나서 머리 쪼개고 잡음

로리안? 아 특대검 맞으니까 정신 못차리죠 ㅋㅋㅋㅋ

왕들의 화신? 응 특대검

 

오히려 무명왕이 1트고 무희가 3트인가 그랬는데

아무튼 기대보다 너무 쉬워서 맥이 탁 빠짐;;

노방패 근력몰빵 특대검 트리가 사기인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너무 쉬움

1회차라 쉬운건가 했는데 3회차까지 해봐도 그냥 쉬움;

다시 만난 무명왕도 공평하게 대가리 깨줌

 

그래서 DLC는 어렵다길래 기대를 품고 간 DLC는....!

아니 이건 너무 어렵잖아요 씨발롬드라

 

보스도 보스인데 진짜 필드가 육두문자 나오게 너무 험함

필드몹들 하나하나에서 악의가 느껴짐

 

보스도 어우 그냥...

프리데는 내가 닼솔3 전체에서 최고 고전한 보스. 유일하게 방패들고 잡았다(무기는 그대로 연특검)

미디르는 침착하게 머리 꼬리 툭툭 치니까 생각만큼 빡쎄지 않았음. 한 6트?

난 오히려 미디르보다 데몬의 왕자가 더 어려웠던거 같음;

게일도 꽤나 힘들게 잡음. 프리데 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한 10트는 한듯;

 

어쩌다보니 닼솔3 얘기만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꿀잼 ㅎㅎ 만족스럽게 했다

 

2.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어차피 닼솔 얘기 길어진 김에 세키로 얘기까지 하자

얘는 트레일러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해 싶어서 바로 삼

그리고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음

 

개인적으로 정말 신선했던건 체력이 의미 없는 시스템

세키로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게임은 체력이고 뭐고 체간이 짱임

진짜 패턴 한땀한땀 패링하면서 체간 쌓고 인살넣는 쾌감은 따라갈 자가 없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프 전 선봉각 진짜 좋아했음 ㅋㅋㅋㅋㅋㅋ

 

보스도 블러드본 마냥 하나하나 너무 개성있고 재밌었고...

그런데 원망의 오니는 좀 빡쳤음 ㅋㅋㅋㅋㅋㅋㅋ

원망의 오니 가기 전까지 달리기 키를 몰라서 불 날아오는걸 못피했음...머쓱(사실상 게임 전체를 걸어다님)

뭐 그거 알고나니까 바로 깨긴 했는데....

 

아무튼 전투 시스템 만큼은 정말 일품인 게임

조금 아쉬운건 RPG가 아니다보니 파고들 건덕지가 좀 적고...

대부분 패턴이 결국 패링으로 해결되는게 좀 아쉬웠음

세키로 특징이긴 하지만 좀 뭐라고 해야하지 플레이가 단순해지는 느낌...?

 

그리고 뇌반은 솔직히 에바였음. 아 잇신 3페 뇌반으로 끝나니까 개실망했다고! ㅋㅋㅋㅋㅋㅋ

자기들도 알았는지 이번에 보스 러쉬 겐붕이 신패턴은 뇌반 반사 넣은거 같긴 하던데 ㅋㅋㅋㅋㅋ

 

아무튼 갓겜임

얘도 닼솔3랑 마찬가지로 1번 갈만함

킹치만 얘들은 블본이랑 비교해야하는데 블본이 너무 재밌는걸!

 

3.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플4 사고 얼마 안있어서 샀던가?

참고로 얘가 내 어크 입문작 ㅎㅎㅎㅎㅎ

 

어쌔신 크리드를 처음 해보는거라 그런지 해적 컨셉에 거부감은 딱히 안들었고

오히려 끝내주는 바다 그래픽에 눈돌아가는 해상전 막 나오고 평소 항해중엔 뱃노래 부르는게 크흐

전투도 사람들은 3보다 4가 별로라던데 난 3해보니까 전투 적응 안되던데;; 내가 4 입문이라 그런가?

아무튼 전투도 좋았음. 애드워드 4연 발사 간지는 지금 봐도 미.쳤.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애드워크 켄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음

망나니같은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암살단의 신조를 고민하고 마지막엔 딸이랑 영국 돌아가고

유비 게임 캐릭터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캐릭 뽑으라면 난 페이건 민 다음으로 애드워드임

아 제일 형편 없었던건 아르노 도리안이랑 에이든 피어스요 시발

 

어크4가 재밌어서 유니티를 발매날 한정판을 시-발 ㅎㅎㅎㅎㅎㅎㅎㅎ

왓독은 나름 재미라도 있었지 후...

아무튼 딴길로 샜지만 결론은 어크4는 정말 재미따.

 

4. 리턴 오브 디 오브라 딘

 

페이퍼 플리즈를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게 해서 그 사람 신작이길래 첫 발표때부터 눈여겨봤었음

그런데 나오고보니 메타 점수가 엄청 좋다? 이거 못참지 ㅋㅋ

 

그리고 사서 처음 켰을땐 당황스러웠다.

안이 키도 아무것도 안알려줘요? 그냥 이게 시작임?

근데 와...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빠져들더라

 

이 게임의 대단한 점은 몰입 유도임

진짜 막 시작하자마자 선장새끼를 보여주는데 거기서 부터 뭐임? 뭐임????

그리고 진행하면 할수록 진국인게 배의 구역 열리는거랑 선원들 사인이 얽히면 얽힐수록 너무 재밌음

막 어쩌다가 단서 하나 발견하면 너무 흥분되고 그럼 점점 더 시체들 꼼꼼히 살펴보고

수첩에 있는 사진이나 배 구조도까지 전부 활용하면서 추리한다는게 너무 기막힘

그리고 의외로 첫인상은 드럽게 불친절한테 파면 팔수록 시스템이 친절하단게 또 좋음

 

물론 한국인의 한계로 막히는 곳이 좀 있기는 했다 ㅋㅋㅋㅋ

아무튼 이거 해볼 생각 있는 사람 있으면 무조건 노공략 노스포로 하는거 추천

 

5. 디스코 엘리시움

 

얘는 진~~~~짜 특이한 게임

여기 쓰는 게임중에 가장 최근에 한걸텐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진짜 특이함

 

사실 얘는 게임보단 전자 소설이 아닐까?

이렇게까지 텍스트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가도 되는걸까?

 

싶은데 또 그게 대단함

자유도도 자유도인데 내가 가진 오브젝트, 이전에 진행한 퀘스트, 대화 상황에 따라 스크립트가 드럽게 많음

제일 감탄한건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숨겨놓은 각종 주사위 판정들

 

와 진짜 게임 처음할떄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유심히 살펴보니까 이게 내 스킬따라 자동으로 등장하는 히든 메세지고?

세이브 로드 해가면서 스킬 포인트 바꿔가면서 해보니까 메세지가 말도 안되게 많이 숨겨져있네?

 

이 게임은 진짜 재미도 재미인데 이런 게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하다.

그 노가다를 대체 어떻게 다 한거지;;

 

6.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이 게임 얘기가 빠지면 안되지

얘 때문에 손가락 저려서 죽을뻔했다 ㅋㅋㅋㅋㅋㅋ

안이 이렇게 븅신같은 조작법과 그립을 가진 게임이 있따?

몬헌잡기 튀어나와! 아머드 코어 그립은...생각 좀 해보자

 

아마 디맥 시리즈 전체 통틀어서 가장 인기없고 마이너한 게임일텐데

난 이상하게 너무 좋다

트로피도 플래까지 땄고 너무 재밌게 했다

 

그냥 내 취향이 이상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

아 몰라 좋아 ㅋㅋㅋㅋㅋㅋ 

 

7. 투 더 문

 

게임 스토리 중에 제일 인상깊었던거 1위

쯔꾸르 기반이라 조작감도 그래픽도 다 너무 쓰레기같은데

스토리랑 음악이 치트키임...

 

우린 이거 두개만 가지고 게임 개잘만든다! 라고 당당하게 보여주는거 같음

진짜 마지막엔 눈물 찔끔 나올뻔 했다

 

8. 폴아웃4

 

재...밌게 하긴 했는데 얘는 게임이 참 미묘하다

뭔가 스카이림같은 쫀쫀한 맛이 부족해...

뭔가 부족해...이게 아니야..싶은데도 재미는 또 있네...

 

메인 스토리가 너무 안좋아서 그런걸까?

DLC 퀄리티가 너무 쓰레기라 그런걸까?

거주지 시스템이 버그가 너무 많아서 그런걸까?

팩션들이 하나같이 병신 집단뿐이라 그런걸까?

 

뭐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9. 아우터 와일즈

 

얘도 사실 평가 보고 산 게임임

정확하게는 2019년 고티 둘러보다가

띠용 제목없는 거위 게임이 5대 시상식 중 두개를 먹어?

띠용 얘는 뭔 처음 보는 게임인데 먹어?

이중에서 처음 보는 게임이 얘

 

그래서 한번 트레일러 찾아봤는데 그래 이거야! 하고 바로 삘와서 사려고 했...으나

아이~싯팔 에픽 독점!해서 스팀에 풀리자마자 샀다

 

그 결과는 와우

오브라 딘에서 느낀걸 다시 한번 느꼈다

 

맨처음 인상은 진짜 안좋았음

번역도 엉망진창이고 튜토리얼은 좀 지루해서 잘못샀나? 싶었음

근데 딱 우주 나가서 태양이랑 행성들 보는 순간 가슴이 막 웅장해지고

행성 착륙해서 탐사하는데 파도파도 새로운게 또 나오고

근데 또 탐험 일지 채우다보니까 오브라딘마냥 내가 알아서 추리해야하는데 이게 또 매력 덩어리

약간 뭐라 해야하지 비선형적인 퍼즐에 자유로운 추리가 가능한 던전이 여러개 배치된 느낌?

행성 시설마다 뒷이야기나 스토리 이어지는게 너무 흥미로웠다

 

다만, 엔딩 가는 방법이 좀 비직관적인건 아쉬웠음

애쉬 트윈 내부로 들어가는 법 처음 알았을때 좀 어이없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내가 모은 자료들 종합해서 엔딩까지 도달하면 진짜 뿌듯하다

 

내가 괜히 이 게임은 공략글을 손수 적은게 아님

공략 적는거 너무 힘들었다...

 

10. 니드 포 스피드 핫퍼슈트

 

사실 핫퍼슈트, 모스트 원티드 2012, 라이벌 셋 다 좋아함

내가 그냥 크라이테리온제 니드포랑 잘맞는듯?

라이벌은 고스트에서 만들긴 했다만 ㅋㅋㅋㅋ

 

아무튼 이 게임이 달리는 맛은 진짜 일품임

드리프트가 너무 쫀쫀하고 사실 유사 번아웃이라 다른 차량 부수는게 진짜 컨텐츠

아 이번에 나오는 리마스터 살까 말까 너무 고민된다 ㅋㅋㅋㅋㅋ

 

11. 저니

 

플4판으로 했었고 스팀판으로 한번 더 함

대사 한마디 없고 분위기 빨을 내세우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면 이정도는 만들어야 한다는걸 보여주는 게임

 

게임 플레이는 정말 단순함

그런데 그걸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멀티 플레이가 보완해줌

거기에 음악 그래픽 뭐 하나 빠지는게 없음

스토리는 조금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멀티 플레이를 통한 여러 메세지가 메인이라 생각한다

배경이 다채로운듯 단조로우면서도 완급 조절이 환상적이라서 짧아도 질릴 틈이 없음

정말로 잘만든 작품

 

대사없고 그래픽 이쁘면 다가 아니라는걸 좀 알면 좋겠다

GRIS 너말이야 너

 

12. 스타듀 밸리

 

나름대로 즐겁게 즐겼다.

한 70시간 정도 하니까 질려서 더 손 안대긴 했는데 70시간이면 충분히 했다고 생각은 한다;

이 게임 도전과제작 하는 사람들은 정말 존경....난 그렇게는 못하겠던데...

 

아무튼 확실히 좋았음

목장이야기 영향이 뚜렷하게 느껴지면서도 나름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함

컨텐츠도 꽤나 풍성하고 이것저것 가볍게 즐기기 좋았음

뭐 노동을 하려면 할수야 있지만 노동에 목매면 금새 질리는게 이런 게임이니 ㅋㅋㅋ

 

아무튼 하면서 즐거웠다!

 

13. 역전 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

 

예~~~~전부터 친구가 츄라이를 엄청했던 역전 재판

근데 그때 당시에는 여러 문제로 거부했는데 최근에 3DS판을 HD 이식했길래 냉큼 구입

 

그리고 해보니까 왜 영업했는지는 알겠더라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쌈마이한 매력이 있음 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개소리야! 싶으면서도 그렇게 얼렁뚱땅 진행되는게 재밌기도 하고

추리물이라고 말하기는 좀 문제가 있지만 그 특유의 말꼬리 잡기가 참 매력있음

캐릭터 개성은 강렬하다 못해 넘칠 지경이고

OST도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좋음

 

1,2,3 모두 매우 만족스럽게 플레이했다.

 

 

사실 이거보다 더 많이 있지만 더 쓸 기분이 안드니 여기까지만

마지막 3편에는 기대했다가 실망한 게임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