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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금 잡것 가득

To the Moon - 씁쓸한, 아이러니한, 아름다운 본문

게임 리뷰

To the Moon - 씁쓸한, 아이러니한, 아름다운

시프리스트 2020. 8.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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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명 : To the Moon

출시일 : 2011.11.01(steam)

개발 : freebird games

플레이한 플랫폼 : PC(steam)

공식 한국어화

 


 게임의 가치는 그것을 매기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게 평가된다. 혹자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요,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물론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 양쪽 모두 조화를 이루어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런 작품은 흔치 않은 법이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게임은 너무나 많이 존재해왔고, 그래서 언제나 엇갈리는 평가들이 생겨왔다.

 

게임 플레이는 정말 처참하다.

 투 더 문을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극단적으로 균형이 무너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투 더 문의 게임 플레이는 객관적으로 매우 좋지 못하다. RPG MAKER XP로 제작된 걸 감안해도 2011년 작품으로선 완전히 불합격인 수준이다. 마우스와 키보드 상관없이 양쪽 모두 조작감이 형편없고, 작품 중간중간 삽입된 미니게임은 퀄리티가 너무 낮아 몰입감을 헤친다. 조작이 필요한 시퀸스도 거의 없지만, 조작이 필요한 모든 구간이 짜증을 유발한다. 타일의 가시성이 좋지 않아서 진행에 필요한 물체를 찾는 것도 힘든 건 덤이다. 심지어 필자는 진행 불가 버그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세이브 파일을 불러와야 했던 일까지 있었다.

 

본 작의 두 주인공 '에바'와 '닐'

 하지만 투 더 문에는 상술한 모든 단점을 메꾸고도 남을 만큼의 장점이 있다. 바로 압도적으로 뛰어난 스토리와 OST다. 본 작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가상의 회사인 지그문트 사는 숨을 거두기 직전 환자의 기억을 조작해 꿈을 이루어주는 걸 주업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 지그문트 사에서 파견된 요원 '에바'와 '닐'이 의뢰인인 '조니'의 요청을 받고 달에 가고 싶었다는 그의 소원을 위해 의뢰인의 과거와 비밀에 대해서 알아 가는 것이 본 작의 주된 스토리다.

 

조니는 달에 갈 수 있을까?

 최대한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이야기하자면 도입부부터 중반부까지는 미스터리 한 면도 일부 있지만 꽤나 유머러스하고 편안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핵심 반전을 기점으로 작품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반전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며,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이 가히 일품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다'라는 말이 그 어떤 작품보다도 잘 어울리는,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투 더 문은 선보였다.

 OST 역시 더할 나위 없는 수준으로 훌륭하다.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OST와 게임이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있다. RPG MAKER XP라는 한계로 인해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연출을 OST로 보완해 감동적인 연출로 탈바꿈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평-

 

최악의 게임 플레이, 최고의 스토리


 

 투 더 문은 나쁘게 말하자면 스토리와 OST'만' 훌륭한 작품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두 가지 만으로 작품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예시이기도 하다.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스토리가 가지는 가치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작품이다. 투 더 문이 선사하는 3시간가량의 아련한 이야기는 그 정도로 인상 깊었다.

 

스팀 리뷰 : steamcommunity.com/id/thiepriest/recommended/206440

 

Steam Community :: 시프리스트 :: Review for To the Moon

씁쓸한, 아이러니한, 아름다운 게임의 가치는 그것을 매기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게 평가된다. 혹자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요,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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