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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금 잡것 가득

Castle of Illusion - 어른이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리메이크 본문

게임 리뷰

Castle of Illusion - 어른이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리메이크

시프리스트 2020. 11. 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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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명 : Disney Castle of Illusion Starring Mickey Mouse

출시일 : 2013.09.05(steam)

개발 : SEGA Studios Australia

플레이한 플랫폼 : PC(steam)

영문판

 


 'Disney Castle of Illusion Starring Mickey Mouse'(이하 캐슬 오브 일루전)는 1990년 메가 드라이브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을 2013년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일본에서는 '아이 러브 미키 마우스 이상한 성의 대모험'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필자는 원작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가 본작은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따라서, 본글에서는 원작 관련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2013년에 발매된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캐슬 오브 일루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마녀에게 납치된 여자 친구를 구하러 가는 동화

오우 미키~~!

 캐슬 오브 일루전은 매우 전형적이고 무난한 동화식 플롯을 따라간다. 우리의 주인공 '미키 마우스'는 여자 친구 '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미니의 젊음과 미모를 탐낸 마녀 '미즈라벨'이 미니를 납치하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환상으로 이루어진 성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선 카오스 에메랄드...가 아닌 레인보우 젬을 7개 모아 무지개다리를 만들어야 하며 각 보석은 강력한 수호자들이 지키고 있다는 설정이다.

 

보기만 해도 이가 썩을 거 같은 밀크셰이크와 마카롱의 조합

 스토리부터가 정석적이면서도 고리타분하게까지 느껴지는 동화인 만큼 본작의 스테이지들은 하나같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버섯들이 돌아다니는 숲, 각설탕들이 다이빙을 하며 즐기는 찻잔 속, '에이! 에이!'를 외쳐대는 귀여운 A들이 반겨주는 마법의 도서관, 보기만 해도 이가 썩는 느낌인 밀크셰이크 호수와 마카롱 발판 등 확실히 배경 하나하나가 귀엽고 개성이 살아있다. 사운드트랙 역시 퀄리티가 준수하고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편이기 때문에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져 있다.

 

2D와 3D의 결합

박쥐를 밟고 즐거워하는 인성 미키

 기본적으로 캐슬 오브 일루전은 매우 단순한 2D 플랫포머다. 이동, 점프, 아이템 발사라는 세 가지 조작만으로 진행되는 작품이지만 적을 밟아야만 높이 점프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생각보다 게임 플레이가 지루하지는 않은 편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적을 밟아야만 갈 수 있는 장소에 아이템을 숨겨놓곤 하기 때문에 모든 수집 요소를 모으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재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수집 요소를 무시하고 진행한다면 게임이 무척 쉬워지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3D 플랫포머로 변한다.

 본작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이 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용해 시점을 변환한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2D 플랫포머로서 플레이하지만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시점이 변화하며 3D 플랫포머로서 미키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이런 연출은 보스전과 스테이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이용되며 2D 플랫포머와 3D 플랫포머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도록 만든다. 이렇게 여러 플레이 스타일을 넘나드는 방식은 스테이지들을 보다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들어주었다.

 

결국은 애매한 완성도

짜증을 유발하는 생선뼈들

 캐슬 오브 일루전에는 분명 많은 장점이 있다. 게임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조작도 적응하기 쉽고, 스테이지마다 개성이 살아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본작의 완성도가 높다고 칭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장점만큼이나 많은 단점이 존재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섬세하지 못한 레벨 디자인 문제가 있다. 본작에 등장하는 장치나 함정들은 어떤 곳은 판정이 너무 너그럽고 어떤 곳은 반대로 판정이 너무 빡빡하다. 유적 맵에서 물 함정이 쏟아지기 전의 전조와 실제로 쏟아지는 시간 사이의 간격은 왜 이렇게 짧은 걸까? 도서관 맵에서 책들이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이 어째서 미키의 점프 타이밍과 전혀 맞지 않는 걸까? 성 맵에서 갑옷이 메이스를 휘두르는 함정은 어째서 내리친 다음에도 판정이 남아있는 것일까? 어렵다기보다는 만듦새에 있어 섬세함이 부족했던 부분이 게임 곳곳에 보인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대부분 보스전의 완성도가 매우 낮다.

 보스들의 완성도는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보스들이 과하게 쉽다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난이도 문제 이전에 패턴의 완성도가 너무 낮다. 2000년대 초중반 게임에서나 보일법한 낡은 패턴들이 다수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심한 경우는 보스가 똑같은 패턴을 일체의 변화 없이 6번 연속 사용한다. 이는 대체 왜 이렇게까지 성의 없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최종 보스는 조금 나은 편이다. 다른 모든 보스들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게임의 낮은 난이도에 만만하게 생각했다가는 고생 꽤나 할 것이다. 필자는 최종 보스를 6번 정도 재시도한 다음에야 클리어할 수 있었는데, 재시도를 할 때마다 스킵이 불가능한 등장 컷신을 보는 것은 꽤나 괴로운 일이었다.

 

이렇게 짧은 게임에 '슈퍼 마리오 64'같은 허브가 필요했을까?

 그리고 본작의 가장 큰 단점은 뭐니 뭐니 해도 지나치게 작은 볼륨이다. 필자는 적어도 일곱 개의 보석을 모으기 위해서 일곱 개의 스테이지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본작에는 다섯 개의 스테이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각 스테이지의 길이가 긴 편도 아니고 수집 요소 역시 모으는 데 있어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정복한다 하더라도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타임 어택 모드나 미키의 의상을 바꾸는 정도의 추가 콘텐츠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게임을 계속할 정도의 동기를 부여해 주지는 못했다.

 

 결국 본작은 좋게 말하면 무난한 게임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낡은 게임이다. 이 작품이 나오기 불과 일주일 전에 출시된 게임이 명작 2D 플랫포머 '레이맨 레전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다. 2013년 게임 치고는 너무 게임 플레이 대비 볼륨이 작고, 레벨 디자인이 섬세하지 못하고, 보스전 완성도가 처참하다. 만약 이 작품이 PS2 시대에 나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디즈니 캐릭터 게임이 되었겠지만 그보다 훨씬 나중에 나온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퀄리티라는 생각이 든다.

 


-총점-

 

6/10


 

 캐슬 오브 일루전은 고전 작품의 리메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혼자 플레이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동화 같은 분위기, 비교적 쉬운 진행 난이도 그리고 귀여운 우리의 마스코트 미키 마우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작품이다. 과거의 추억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서 구입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팀 리뷰 : steamcommunity.com/id/thiepriest/recommended/227600/

 

Steam Community :: 시프리스트 :: Review for Castle of Illusion

어른이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리메이크 (총점 6/10) 'Disney Castle of Illusion Starring Mickey Mouse'(이하 캐슬 오브 일루전)는 1990년 메가 드라이브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을 2013년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steamcommun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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