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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금 잡것 가득

Joureny - 황홀한 사막의 여정 본문

게임 리뷰

Joureny - 황홀한 사막의 여정

시프리스트 2020. 7.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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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 전에 읽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타이틀명 : Journey

출시일 : 2012.03.13(PS3) 2015.07.21(PS4) 2020.06.11(steam)

개발 : thatgamecompany

플레이한 플랫폼 : PS4, PC(steam)

공식 한국어화

 


 소감을 작성하기에 앞서 말하자면, 저니는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다. 그야말로 인상 깊고,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저니는 매우 쉽고 플레이 타임이 2시간가량으로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해 볼 수 있다. 그러니 저니를 플레이해 볼 생각이 있다면 최대한 모든 사전 정보를 피하고, 당연히 이 리뷰도 읽지 말고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니의 진정한 가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플레이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백지상태에서 편안히 한번 플레이해보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게임의 유일한 목표인 빛나는 산 정상

 저니는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게임의 제목처럼 단순히 여정을 떠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신비한 힘을 가진 스카프를 목에 두른 여행자가 되어 드넓은 사막 너머로 보이는 산을 향해 나아간다. 산을 향해 나아간다는 이 단순해 보이는 목표는 저니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데, 어떤 챕터에서건 정상을 고고하게 빛내고 있는 산 하나 만이 플레이어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그 흔한 대사 한 줄 없이 풍경으로만 모든 것을 표현하는 작품 속에서, 플레이어는 누군가 알려주거나 시키지 않더라도 본인이 직접 여행자가 된 거 마냥 자연스럽게 산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본작의 게임 플레이는 굉장히 단순하다. 퍼즐이라고 부를만한 요소도 거의 없고 조작도 단조롭다. 스카프의 힘으로 하늘을 날며 막혀있는 길을 열고 그대로 나아가는 게 전부다. 중간중간 그림으로 스토리를 암시하는 글리프와 스카프의 길이를 늘려주는 문양들이 존재하지만 이는 부가적인 수집 요소에 불과하다. 개발사의 전작인 'Flower'보다는 게임적인 요소가 분명 늘어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매우 단순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물결처럼 부드러운 금빛 모래의 흐름

 하지만 이런 단순한 구조 속에서도 저니는 그래픽과 OST를 통해 그 특유의 감성을 보여준다. 황폐한 유적들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은 환상적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불가능하다. 바닷물이 물결치듯 부드럽게 흐르는 모래가 태양 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사되는 모습은 저니의 상징이자 그 아름다운 그래픽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조로운 배경만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광활한 사막부터 황폐한 유적지를 지나 어둡고 깊은 지하를 거쳐 눈보라 치는 험준한 산맥을 넘어가는 여정은 언제나 새롭고 멋진 풍경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저니는 단순히 그래픽이 뛰어나다는 것을 넘어 연출적인 감각이 경이로울 정도로 뛰어나다. 환상적인 금빛 모래를 서핑하며 풍경을 넋을 놓고 바라보게 하다가 어두운 지하로 플레이어를 뚝 떨어트려버린다. 거대한 괴물들이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는 으스스한 지하에서 점차 괴물이 늘어나고 음악이 급박해지며 위기감을 최대로 고조시킨 다음엔 거대한 황금 유적이 그 아름다운 불빛을 밝히는 장면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마치 하나의 여정 속에는 아름다움과 추억뿐 아니라, 시련과 그것에 대한 극복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그래픽, 레벨 디자인, 아트, OST의 완급조절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완벽한 장면들을 표현해냈다.

 

함께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본 작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멀티플레이'다. 저니는 매우 의도적으로 게임 상에서 멀티플레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다. 게임 중 누군가를 만난다 해도 아이디나 문구가 따로 출력되지 않으며 서로 간의 채팅이나 음성채팅은 일절 불가능하다. 아마 본 작에 대해 아예 무지한 상태로 플레이한다면 ai를 만나는 것이라 착각할 수도 있을 수준으로 다른 여행자가 또 다른 유저라는 점을 게임에서 어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저니만의 독특한 매력이기도 하다. 두 유저끼리 가능한 상호작용은 단순한 소리를 내는 것 하나뿐이다. 오로지 버튼 하나만으로 전혀 모르는 누군가와 교감하며 여행을 다니는 경험이야 말로 저니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두 여행자가 서로 가까이 있거나 범위 내에서 소리를 울리면, 저니의 체력이자 스테미너나 다름없는 스카프의 문양이 채워진다. 이를 이용해 함께 소리를 내며 드높은 하늘을 비행하고, 따라오라는 뜻으로 소리를 내고, 눈보라 치는 설산 속에서 바위 뒤에 함께 숨어 서로의 문양을 채워준다. 이 단순하지만 감성적인 상호작용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설산 챕터에서 거센 눈보라와 추위는 스카프의 문양을 줄어들게 하지만 함께 있으면 문양이 채워진다는 점에서 스카프의 문양에는 사람 사이의 교감과 온기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본다.

 

혼자일때만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본 작의 뛰어난 점을 하나 더 꼽자면 바로 혼자일 때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니의 멀티플레이가 매우 독특한건 사실이지만, 멀티플레이인 이상 게임의 유저가 줄어든다거나 함께 플레이하던 다른 유저가 이탈한다면 자연스럽게 홀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니는 혼자 플레이한다고 해서 게임의 가치가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함께 했을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오히려 다른 동반자 없이 혼자서 플레이하면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와 시련 속에서 새롭고도 고독한 또 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작디작은 여행자와 대비되는 장엄한 풍경 속에서 외롭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유롭게 여러 풍경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물론 혼자라는 고독감은 어느 정도 느껴지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던 시련을 극복해내는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헤쳐 나갔을 때 더욱 커지게 되는 법이다. 다시 말하자면 동반자 없이 플레이했다고 해서 본 작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절대 아니며, 반대로 동반자와 함께 플레이를 해봤다 하더라도 혼자서 다시 한번 해본다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저니'라는 작품이다.

 


-총평-

 

신비롭고 가치 있는 여정, 그 자체


 

 출시된 지 8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저니가 가진 특유의 가치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통과 교감, 그리고 여정이라는 주제야 말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에게 더욱 와 닿는 가치가 될 수 있다. 만약 흥미가 있다면 반드시 해보기를 권장하는 작품이다. '저니'는 그만큼 플레이어에게 좋은 추억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스팀 리뷰 : steamcommunity.com/id/thiepriest/recommended/638230

 

Steam Community :: 시프리스트 :: Review for Journey

황홀한 사막의 여정 * 플레이 전에 읽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소감을 작성하기에 앞서 말하자면, 저니는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다. 그야말로 인상 깊고,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훌륭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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