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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금 잡것 가득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 - 팬만을 위한 선물 본문

게임 리뷰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 - 팬만을 위한 선물

시프리스트 2020. 7.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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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명 :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

출시일 : 2020.06.24(steam)

개발 : Purple Lamp Studios

플레이한 플랫폼 : PC(steam)

공식 한국어화

 


 깊은 바닷속에 위치한 뜬금없는 파인애플 집,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노란 네모 친구를 우리는 알고 있다.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이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인 만큼 당연히 수많은 게임화가 이루어졌고 현재까지 무려 30가지가 넘는 스폰지밥 게임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그 많은 게임 중 팬들에게 가장 인정받는 작품인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이 현세대에 맞는 새로운 그래픽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그래픽은 나름 스폰지밥의 느낌을 잘 살렸다.

 처음 들으면 부제인 '리하이드레이티드'가 무슨 의미일까 싶겠지만 가장 흔히 쓰이는 용어로 대신하자면 '리마스터'다. 기본적으로 2003년 출시된 원작과 게임 자체는 거의 동일하지만 그래픽은 현세대에 맞게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픽 품질은 꽤나 준수하다. 밝고 화사한 색감의 배경은 생기 넘치고, 주역 캐릭터나 NPC들의 모델링도 괜찮다. 중립 모션 등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들의 표정 변화나 애니메이션도 매우 볼만하다.

 

고전적인 형태의 3D 플랫포머

 하지만 바뀐 건 오로지 그래픽뿐, 게임성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의 낡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본 작에는 단순히 '옛날 게임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넘어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꽤나 많다. 실제로 오리지널 비키니 시티의 전쟁이 나온 2003년은 '페르시아의 왕자', '라쳇 & 클랭크',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같은 준수한 작품들이 나오던 해다. 그 해에 나온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해질 정도로 비키니 시티의 전쟁은 나사가 빠져있다.

 

 비키니 시티의 전쟁은 매우 단순한 3D 플랫포머다. 기본 캐릭터이자 가장 다재다능한 '스폰지밥', 물건을 들고 던질 수 있는 '뚱이', 공중에서 활강을 하거나 로프 액션이 가능한 '다람이', 이렇게 능력이 각기 다른 세 캐릭터를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맵을 진행하고 금 뒤집개를 모아 다음 지역을 진행하는 게 전부다. 한때 범람하던 3D 플랫포머의 형식을 그대로 담습 하고 있으며 게임성에 있어 눈에 띄는 특출 난 점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맵을 벗어나면 친절하게 옮겨주시는 선장님

 조작감은 썩 좋지 못하고 레벨 디자인도 촘촘하지 못하다. 전투 역시 너무 단순하다. 적들의 패턴이 매우 단조롭기 때문에 새 능력이 생겨도 전투 자체에 변화를 줄 여지가 거의 없어 지루하게 느껴진다. 올라갈 수 있는 구역인지 아니면 맵 바깥의 영역인지에 대한 구분 역시 확실하지 못해 숨겨진 길과 맵의 배경이 헷갈리게 구성되어 있는 것 역시 소소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 작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과하게 낮은 난이도다. 전투는 너무 단순한 나머지 전투로는 사실상 죽을 일이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설사 체력이 다 닳거나 점프 실수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본 작에는 부활 횟수에 대한 제한이 아예 없고 체크포인트가 넉넉하게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긴장감 자체가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이는 보스전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렵지 않은 보스전이 더욱 시시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확실하게 아동 층만을 겨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게임이 너무 쉽다.

 

 너무나 쉬운 게임에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성취감을 줄만한 요소가 존재해야만 했다. 하지만 본 작에는 그런 요소가 일절 없다. 미니 게임이나 숨겨진 요소를 찾는다 해도 모든 것이 금 뒤집개로 귀결된다. 수집 요소인 뚱이의 양말을 열심히 모은 보상은 금 뒤집개고, 반짝이를 열심히 모은 보상 역시 금 뒤집개다. 금 뒤집개는 결국 게임의 진행에 필요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부가 콘텐츠가 다른 보상 없이 게임의 진행 하나만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또 다른 복장 같은 보상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나았을 것이다.

 

멀티플레이는 캐릭터가 다양하다.

 리하이드레이티드만의 오리지널 요소인 멀티플레이는 정말 형편없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4종류나 더 있다는 건 확실히 재밌는 점이지만 그게 전부다. 모드 자체가 단순히 쏟아져 나오는 적을 둘이서 처치하는 게 전부다. 상술했듯이 본 작의 전투는 매우 단조롭다. 그런데 그런 전투를 가지고 이런 협력 모드를 만들어 내기로 결정한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 작의 게임적 완성도는 썩 좋지 못하다. 아무리 좋게 포장한다 해도 평이한 양산형 플랫포머 정도에 그칠 수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17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해온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본 작의 제작진은 작품이 가진 결함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스폰지밥'에 대한 애정을 작품에 듬뿍 담아냈다.

 

팬이라면 기억날만한 요소가 정말 많다.

 비키니 시티의 전쟁에는 집요할 정도로 많은 원작 스폰지밥의 에피소드가 녹아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맵이 스폰지밥 에피소드에 나왔던 지역들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며, 그 지역마다 해당 에피소드가 기억날만한 컷신이나 미니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들의 대사와 행동 역시 그 캐릭터들이 나온 에피소드나 캐릭터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괜찮게 짜여져 있다. 2003년 작품인 만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폰지밥 시즌 1부터 3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역시 팬들에게는 사랑받을만한 부분이다.

 

 맵을 벗어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선장의 손, 스폰지밥이 자판기 근처에만 가면 버스가 나타나는 메롱 시티, 벽에 그려진 원시인 뚱이, 뉴스를 보도하거나 경기를 중계하는 등 푸른 생선, 다람이 집에 들어가면 비쩍 말라버리는 스폰지밥 등등 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요소가 작품 곳곳에 담겨있다. 제작진들이 스폰지밥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원작 재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결국 비키니 시티의 전쟁은 플랫포머로서는 불합격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그 이상으로 스폰지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녹여낸 작품이다. 본 작이 어디까지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인 만큼 게임성 만큼이나 원작에 대한 존중과 재현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훌륭한 결과물을 선보였으며 이는 본 작이 모든 게이머를 위한 보편적인 작품이 아닌 스폰지밥 팬'만'을 위한 작품인 이유다.

 


-총평-

 

스폰지밥 팬에 의한, 스폰지밥 팬만을 위한 게임


 

 스폰지밥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낡고 진부하고 부족한 플랫포머에 그치겠지만, 반대로 애정이 있는 팬들에게는 나름대로 즐거운 선물이 될만한 작품이다. 특히, 스티븐 힐렌버그 시절 스폰지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고전 스폰지밥 팬이라면 작품 내 곳곳에서 그 추억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은 절대 아니지만, 스폰지밥을 추억하는 게이머에게는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난이도도 쉽고 폭력적인 요소도 일절 없기 때문에 아이가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가족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스팀 리뷰 : steamcommunity.com/id/thiepriest/recommended/969990/

 

Steam Community :: 시프리스트 :: Review for SpongeBob SquarePants: Battle for Bikini Bottom - Rehydrated

팬만을 위한 선물 깊은 바닷속에 위치한 뜬금없는 파인애플 집,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노란 네모 친구를 우리는 알고 있다.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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