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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금 잡것 가득

The Walking Dead: Season Two - 황무지 속 성장기 본문

게임 리뷰

The Walking Dead: Season Two - 황무지 속 성장기

시프리스트 2020. 7. 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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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을 플레이한 이후에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 에피소드 1~5를 모두 플레이한 리뷰입니다.

 

타이틀명 : The Walking Dead: Season Two

출시일 : 2013.12.18(steam, 에피소드 1)

개발 : telltale games

플레이한 플랫폼 : PC(steam)

사용 한국어 패치 : https://drive.google.com/file/d/0B6qiF0uLmWI0UTVCbi13YnBlcjg/view

 

The Walking Dead Season Two.zip

 

drive.google.com

 


 텔테일 게임즈의 '더 워킹 데드'는 상업과 비평 양쪽 모두에서 기념비적인 성공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텔테일 게임즈에서는 이 성공에 힘입어 자신들만의 더 워킹 데드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해 후속작인 '더 워킹 데드:시즌 2'를 야심 차게 내놓았다. 기본적으로 시즌 1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스토리적인 연관점이 많은 건 물론이요, 시즌 1의 세이브 파일과 연동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시즌 1을 플레이 한 이후에 플레이할 것을 권장한다. 본 소감 역시 시즌 1을 플레이 한 이후에 읽을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시즌2의 주인공 '클레멘타인'

 전작이 좀비 사태로 멸망한 세계에서 어린 소녀인 '클레멘타인'과 동행하는 '리 에버렛'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홀로 남은 클레멘타인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전작의 주인공인 리는 건장한 성인 남성일뿐만 아니라 과거 대학 교수를 지냈을 정도로 이야기의 시작 시점부터 이미 성숙하고 완성된 인물이었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다르다. 영특하고 억척스럽다지만 아직 어린 소녀에 불과하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신체적 능력의 한계도 있다.  따라서 클레멘타인이 함께 생존할 그룹을 찾고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남고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시즌 2의 주된 골자다.

 

 이런 성장기를 메인 스토리로 선택한 것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이고 잔혹한 상황을 많이 겪지만 그만큼 강인한 여전사로서 성장해가는 클레멘타인의 캐릭터성이 부각된다. 그리고 대화의 선택지 또한 침착하고 부드러운 것은 물론 거짓말이나 욕지거리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성격의 클레멘타인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작을 해본 플레이어라면 전작에서 자신이 직접 클레멘타인에게 가르쳤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클레멘타인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게 매우 재밌을 것이다.

 

과할 정도로 답답한 인물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야기 자체의 매력은 전작보다 못하다. 클레멘타인의 성장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전작이 가지고 있던 생존과 도덕 사이에서의 딜레마가 매우 줄어들었다. 상술했듯이 클레멘타인은 매우 어려서 그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그룹을 따라다니며 본인의 생존을 위한 선택을 적당히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전히 어려운 선택지는 다수 존재하지만 그래도 도덕적 딜레마가 줄어든 이상 이야기의 깊이는 자연스럽게 얕아질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매력 없고 문제가 많다. 그저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라고만 생각될 정도로 대부분의 캐릭터가 극단적이고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떨어진다. 거기에 필연적으로 주인공인 클레멘타인에게 다양한 일거리가 부여되어 필요 이상의 일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무능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기억되지 않는 선택이 너무 많다.

 선택지 시스템 자체의 섬세함이 줄어든 것 역시 이야기의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캐릭터가 선택지를 기억했다면 사소한 변화가 생기거나 약간의 언급이 나오던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캐릭터가 기억한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물론 시즌 1에서도 정말 약간의 변화만 생기는데 그쳤다고는 하지만 이런 디테일이 게임의 경험에 차이를 준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단일 엔딩이었던 전작에 비해 다양한 엔딩으로 마지막 선택의 중요성을 늘린 건 확실하게 발전된 부분이었다.

 

 분명 시즌 1보단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 작의 스토리가 재미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시즌 1을 플레이한 플레이어에게 있어 성장해가는 클레멘타인의 모습은 분명 좋은 선물이다. 깊이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플레이어를 고민하게 만드는 선택지들이 다수 존재해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또한 약간 부족해진 스토리를 어느 정도 감수할 정도로 본 작에는 전작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부분이 틀림없이 존재한다. 바로 편의성과 게임성이다.

 

편의성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전작은 분명 뛰어난 작품이었지만 게임성과 편의성이 양쪽 모두 좋지 못한 게 매우 큰 흠이었다. 그리고 제작진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시즌 2에선 대부분의 문제점이 대폭 개선되었다. 일단, 전작에 존재하던 불필요한 퍼즐이나 아이템 찾기를 대폭 줄여 전반적인 플레이가 매우 쾌적해졌다. 게임의 장르가 어드벤처에서 인터랙티브 무비로 한층 더 가까워졌지만 전작에서 크게 낮은 완성도를 보여준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과 집중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또한 카메라, 조작, 선택지와 대사 동시 출력, 챕터 선택 등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편의성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그래픽 역시 전작에 비해 꽤나 눈에 띄는 향상을 이루어 냈다. 적어도 시스템적으로는 온전히 발전만을 이루어내어 게임 플레이가 훨씬 깔끔해지고 스토리에 오롯이 집중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시즌 1의 게임적 요소가 아쉬웠던 플레이어라면 정말로 반길만한 개선점일 것이다.

 


-총평-

 

다소 아쉽지만 여전히 훌륭한 후속작


 

 본 작은 더 워킹 데드의 연장선과도 같은 작품이다. 시즌 1에서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면 시즌 2 역시 같은 감상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1에 감명받은 플레이어라면 클레멘타인의 성장기는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며 적어도 그 기대를 배신하지는 않을 수준으로 준수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작을 재밌게 한 플레이어라면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팀 리뷰 : steamcommunity.com/id/thiepriest/recommended/261030/

 

Steam Community :: 시프리스트 :: Review for The Walking Dead: Season Two

황무지 속 성장기 텔테일 게임즈의 '더 워킹 데드'는 상업과 비평 양쪽 모두에서 기념비적인 성공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텔테일 게임즈에서는 이 성공에 힘입어 자신들만의 더 워킹 데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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